대한나학회

HOME > 학회간행물 > 용어사전

제목	나관리 사업의 효율적 수행 연구


저자	하용마	소속	대한나관리협회 나병연구원

년도	1995	권	28

호	1	번호

시작페이지	57	끝페이지	63

첨부

요약	우리나라에는 오래전 부터 상당히 많은 나병이 있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실질적인 관리는 구호 내지 격리의 방법으로 외국인에 의해 시작되었다. 치료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는 격리가 상책일 수 밖에 없었으며 그것은 당시의 세계적 추세였으며 미국인 선교사 월슨 씨가 나환자에게 첫손을 뻗은지 어언 85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이제 우리들은 나병 문제의 마무리를 논하게 된 데에는 어찌 외국인의 공만 있겠는가! 암담한 수용 시책과 전쟁속에서 민족은 동포들을 저버리지 않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도와주는 것을 유효 적절하게 이용하여서 오늘의 결실을 맺어 온 것으로 우리 스스로 대견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모든 일이 시작도 중요하지만 맺음도 나병의 문제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그 말조차 쉽게 입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모두의 심정일 것이다. 광복후의 무정부 상태에 이은 민족 상잔의 전쟁은 이 땅의 모든 것을 무에서 출발하게 하 였고 나관리 사업도 맨주먹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나병관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킨 사건이라면 1955년에 단기 고문 자격으로 이 땅에 온 유명한 나학자 코흐레인 박사의 역학 적 조사를 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1963년부터 전개된 월성군 시범 사업과 전라북도 에서 시작된 환자 발견 사업은 큰 자극제 역할을 하였으며 1966년에는 이동진료 사업을 남 부 여섯개 도에서 전개할 때 기꺼히 참여해 준 외원기관들의 충심은 잊을 수가 없다. 6.25 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수많은 수용시설들의 생계는 외원에 의지하였고 무리한 정착사업 을 오늘의 그것으로 발전시킨데 소리없이 공헌한 것은 그 뿌리를 외국에 둔 민간나사업단체 들이다. 정부가 저질러 놓으면 그것을 성사토록 뒤치닥거리를 그들은 도왔고 환자들은 노력 했다. 돈에는 무능하나 육체적 노동에는 죽을판에도 도살리지 않던 정착1세들은 이제 지치 고 늙어서 안스럽기조차 하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정착 1세들은 생계에 곤궁하지 않고 그들의 2세들이 뒤를 이어가는 추세이니 대견스럽기도 하다. 6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입된 재가치료 방법은 더 큰 덩어리의 환자들의 가정을 지키는 가 운데 치료하였고 피로하여 국가적으로 상당히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다. 아직도 우리들은 시책이 늦어졌음으로 하여 저지른 많은 불구 희생자들을 가지고 있어 그들의 생애에도 관심 을 소홀히 할 수 없다. 70년대 후반에 조용히 도입된 복합요법은 나병의 재발 방지와 신환자 발생을 크게 억제할 수 있어서 언제부터인가 이동진료사업의 열기가 식어서 지금은 냉기를 느낄 정도로 되었다. 이 땅의 나병을 관리하는데 있어 이동진료 사업은 그 첨병인데 그것이 전의를 잃어서 될 것 인지 반성해 봐야한다.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