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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병의 면역학적 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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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채규태 |
소속 |
가톨릭대학교 병리학교실, 만성병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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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 |
1994 |
권 |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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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
2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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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페이지 |
9 |
끝페이지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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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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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1966년 Ridley와 Jopling이 면역에 따른 나병의 분류를 발표한 이래 면역은 환자의 병형
과 경과 그리고 스펙트림내에서의 변동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분류는 나환자의 생검 표본내의 림프구의 수와 대식세포의 형태, 나균 검출 정도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면밀하게 조사하였던 경험에서 얻어진 결과이었으며, 30년이 지난 오늘
에도 이들의 분류는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나병의 경과나 병형에 있어서 중요
하다고 생각되었던 면역은 오늘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만큼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는 면역
학은 아니었다. 나병의 면역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는 재료들은 나환자의 병변 즉 피하나 신
경을 침범하는 육아종을 포함한 생검조직과 나환자의 말초혈 단핵세포들, 그리고 건강한 접
촉자들의 말초혈 단핵세포들이며 연구방법에 따라 다소간의 다른 결과를 보고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나 나환자 병변의 육아종내 림프구와 대식세포의 연구가 면역을 가장 잘 반영
한다고 볼 수 있다.
나균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감염(infection)이 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
병에 걸리지 않고 불현성감염(subclinical infection)에서 나균이 퇴치되는 즉 나균에 대한 T
림프구 매개성면역이 완벽한 상태이다. 소수의 사람에서 T세포매개성 면역반응의 정도에 따
라 어느 정도 높게 나타나는 결핵 양형에서부터 거의 없는 나종형나까지 스펙트럼의 여러
형태를 보이게 된다. 7세포매개성 면역반응은 숙주를 나균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신경손상이나 피하육아종 등의 병리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즉 면역기능에는 나균감염을
퇴치하여 숙주를 보호하는 방어성 면역(protective immunity)이 있는 반면에 체내의 여러가
지 병변을 일으키는 병리학적 면역(pathological immunity)의 기능 즉 모순(창과 방패)이 함
께 있다.
이 양자를 구분할 수 있다면, 다시 말해 방어성 면역을 높이고 병리학적 면역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병의 치료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방어성면역을 증
가시킬 수 있는 방법들은 나병의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치료와 백신 개발과 연결필
것이고 나환.자에서 병리학적 면역을 낮출 수 있다면 신경손상과 나반응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시험관내 배양이 되지 않는 나균의 특성상 나병의 면역학에 관한 연구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연구결과들은 장티프스균(Salmonella typhi), 리스테리아균
(Listeria monocytogens)등의 편성미생물과 배양이 가능한 결핵같은 다른 마이코박테리아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나병의 억제와 예방을 위한 방법을 마련하기 전에 먼저 해결하여야 할 몇가지 풀리지 않
는 과제가 있다. 첫째는, 나병의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초기 나환자들을 진단할 수 있는 방
법이 필요하다. 나병이 유행하는 지역에서는 학령기 아동과 건강한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부
단한 정기검진이 효과적이겠지만, 실제로 나병의 확인에는 어려움이 많다. 최근 환자의 조직
내에서 나균 핵산의 중합효소반응을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방법은 실험시설을 갖춘 곳에서는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둘째는, 나병의 면역병리기전이 자세히
밝혀져야 한다. 나균의 침입경로를 비롯하여 본 원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면역학의 제반문제
중 특히 나균의 독성유전자, 육아종내에서 Th-1, 2 림프구 중 어느 쪽이 우세하게 되는 이
유를 포함하여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셋째는, 나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개발이다.
둘째와 셋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나균 유전자의 염기서열확인 작업이 끝나는 2-3년 후에
는 어느 정도 진전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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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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