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네팔인 이주 여성의 근나종나 1예
이종선, 임철완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피부과학교실
36세 네팔 여성이 3개월 전부터 얼굴과 팔다리에 발생한 붉은색 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발병 1개월 전에 결혼을 위하여 한국으로 온 이주민이었다. 피부 병변은 입국 후 1개월경에 우측 뺨에 홍반성 반으로 시작하여 지역 의료 기관에서 접촉피부염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았다. 병변이 계속 융기되고 하지와 둔부에도 결절, 판 및 환상병변이 발생하여 본원에 내원하였다. 병변에 자각증상은 없었으며, 감각은 정상이었다. 뺨과 팔, 다리에서 피부병리 조직검사 및 항산균 특수 염색을 시행하였다. 병변조직은 grenz zone, 상부진피의 포말조직 구침윤, 하부 진피의 결핵양 육아종성 침윤 및 AFB양성(1-10/100fields)을 보였다. 이상의 소견을 종합하여 근나종나(BL) 나병으로 진단하고 Rifampin, dapsone, clofazimine으로 복합나화학요법 치료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치료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2008년 현재 한국계 중국인 394,021명을 비롯하여 총 1,162,171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필리핀, 타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및 네팔인이 총152,328명이며 이 가운데 약 20명의 나환자가 보고되었다. 나병이 한국에서는 이미 과거의 질환처럼 되었으나 전국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가운데서 발생하고 있는 본 질환에 대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