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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의 병형에 따른 혈관신생 정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한센병 연구원*
김보석, 박세영, 원태혁,
김종필*, 서필승, 박석돈
나병은 Mycobacterium leprae가 피부와 신경을 침범하여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만성 육아종성 감염 질환이다.
M. leprae의 제거에 있어서 건강한 세포 면역체계가 필요하며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강력한 혈관 생성 억제인자인 IL-12가 병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연자들은 육아종과 혈관신생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나병의 병형별 혈관 분포 정도를 조사하였다.
나환자 30명(결핵형나 4명, 경계결핵형나 8명, 경계나종형나 8명, 나종형나 10명)의 피부병변 조직을 H&E, Fite-Faraco 염색하였고, 혈관 증식을 보기 위하여 혈관 내피세포를 면역조직화학적 염색을 하였다. 즉, 포르말린에 고정된 후 파라핀에 함몰된 조직 절편을 Factor VIII-related Ag(FVIIIRA)을 이용하여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시행하였고, 색소원으로 diaminobenzidine(DAB)를 사용하였으며 Hematoxylin을 이용하여 대조 염색하였다. 광학 현미경상 40배율의 시야에서 FVIIIRA 양성인 혈관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부분을 2명의 관찰자가 수를 센 후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혈관의 수를 기록하였다.
결과는 결핵형나는 평균 29개(23~28), 경계결핵형나는 평균 56.5개(46~71), 경계나종형나는 평균 64.8개(49~77), 나종형나는 평균 104.4개(74~159)의 혈관 분포를 보여 나종형나로 갈수록 혈관 분포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나종형나로 갈수록 나균 증식이 증가하는 양상과 같은 패턴으로 혈관 분포도 증가함을 알 수 있었고, 이를 근거로 나병의 치료에 있어서 혈관 형성 억제제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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